국군의 날 전야제

...같은 건 없습니다.

내일, 10월 1일은 제63주년 국군의 날입니다. 동시에 제 휴가일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훈련도 끝나고, 맞선임과 이틀째 당직실에 앉아 일과를 보내니 참 잉여잉여하군요.


1
안 그래도 요새 북한이 여기저기 쿡쿡 찔러대서 귀찮고 짜증나고 힘든데,
설상가상으로 몇몇 국민들은 군대를 살인기술 배우는 데라고 깎아내려서 기분도 더럽습니다.
제가 만지는 방공포는 하늘을 지키라고 만든 겁니다. 님들 해치지 않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2
국군의 날이라고 위문편지를 받았습니다. 그것도 여중생이 보낸 겁니다.
오오 편지 오오...
거기다 다른 생활관에 전달하라고 행정병이 넘겨준 편지가 20장 가까이 됐습니다.
차례차례 편지들을 읽어봤습니다. (남학생들 것도 있었지만 기억이 안 나고 관심도 없네요. 죄송!)
"M●몽처럼 이 뽑는 찌질한 짓 안 하고 당당하게 입대해서 멋져요."
"군생활 20개월 금방 가요." (2011년 기준 육군 21개월, 해군 23개월, 공군 24개월 고정.)
"저는 여자라서 군대 안가지만요 ㅎㅎ"

그래도 '군대가 뭐임? 먹는 거임? 난 안 갈거임.' 하면서 손가락만 빠는 남학생들보단 군대를 더 잘 아는 것 같습니다.
(하긴, 중1, 2면 대학 입시도 잘 모르는 땐데 군대야 뭐...)

한편, 로리콘이 의심되는 제 맞후임은 편지의 주인공을 찾아 열심히 싸이를 뒤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귀찮았을텐데 시간 쪼개서 편지를 써 준 안산 본오중학교 학생들, 고맙습니다!
님들 모두 복 받을 거예요!
여학생들은 의느님의 손을 빌리지 않고서도 예뻐질 거고, 남학생들은 나중에 공군 오면 방공포병 될 거예요.


3
내일 휴가 나갑니다. 유비트 코피어스 합니다. 마인크래프트 합니다. EVE 래틀스네이크 탑니다. 대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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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규동 2011/10/01 16:27 # 삭제 답글

    호준아!!!!! 010 8323 8939 전화하고 그랴. 보고싶다.ㅋ
  • 규동 2011/10/01 16:28 # 삭제 답글

    대구오면 울집와 ㅠ 대구 남구 봉덕 3동 7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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